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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떠나요

2018.01 구마모토-후쿠오카 여행기 2일차 (1) 쿠마몬을 만나다

2018.01 구마모토-후쿠오카 여행기 2일차. 구마모토에서 후쿠오카로 이동하기.


어제 편의점에서 사온 치킨을 먹고 배탈이 나서 밤새 뒤척이다가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10시 반에 체크 아웃을 하고 프론트에 캐리어를 맡긴 뒤 향한 곳은 '쿠마몬 스퀘어'.

쿠마몬이 나오는 11시에 맞춰서 10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비 성수기이기도 하고 어제 사람이 별로 없었던 탓에 오늘도 당연히 별로 없겠거니 하고 느긋하게 온 건데, 이럴 수가..... 엄청나게 많았다..!

한국인은 하나도 없었지만, 중국인과 일본인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특히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들이 많아서 바글바글. 무대가 있는 스퀘어 안쪽으로는 접근 조차 불가능 했다. 입구에서 부터 길게 줄을 서 있었고, 이 라인을 따라 쿠마몬이 입장할 것이라고 해서 나도 냉큼 줄을 섰다. 한눈 판 사이 은근슬쩍 내 앞으로 끼어든 중국인 때문에 불쾌했지만, 쿠마몬을 만나는 날이니까 기분 풀기로 했다. 그리고 정각 11시가 되자 저 멀리 건물 입구에서 쿠마몬이 고개를 빼꼼 내밀고 인사하며 들어오기 시작했다. (심장 폭행)

아이돌 쿠마몬. 줄 서있는 사람들에게 악수 및 포옹을 해주면서 들어왔다.


내 앞을 지나가는 쿠마몬에게 손을 내밀자 잡아줬다 ㅠㅠㅠㅠ 촉감이 참 부드러웠다. 나도 포옹... 아이들에게만 포옹을 해주어서 아쉬웠다. 흑흑 포옹하고 같이 사진 찍는 게 목표였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무리 ㅠㅠㅠ


스퀘어 안쪽으로 들어가기 직전 저렇게 깜찍하게 손 인사해주고 직원들에게 허리숙여 인사한 뒤,


대망의 무대 앞에서 관객들과 인사했다. 내가 저기 있어야 하는데 ㅠㅠㅠ 아쉽다...재롱 부리는 거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는데..

더이상 쿠마몬과 만날 수 없으므로 아쉬운 발걸음을 윗 층 쿠마몬 굿즈샵으로 돌렸다.

분명 한달 전만해도 6층에 쿠마몬 굿즈가 아주 크게 있다는 블로그를 확인하고 올라갔는데, 엥... 전부 다 도큐 핸즈로 바뀌어 있었다.

쿠마몬 굿즈는 아주 작은 코너에만 있었다. 실망..


쿠마몬 굿즈를 잔뜩 사겠다는 마음이 바사삭 무너진 채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오늘도 아케이드 여기저기에서 보이는 쿠마몬.


점심 먹을 식당은 구마모토 맛집으로 불리는 돈가스 전문점, 카츠레츠테이!

오픈 시간은 11시 반으로, 도착하니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11시 반 전에 도착하면 입구에 있는 대기석에서 기다려야 한다.

1층은 주로 1인 손님 및 단체를 위한 자리 같았고, 2명인 우리는 2층으로 안내 받았다. 


꽤나 오래된 것 같지만 깨끗한 느낌이었다. 창가 자리에 착석해서 점심 특선 히레카츠를 주문했다.

테이블에서 일본식 소스, 서양식 소스 두가지와 몇가지 밑반찬이 마련되어있었다. 

깨를 으깨고 2가지 소스를 덜어서 각각 나눠 담았다. 내 입맛에는 서양식 소스가 조금 더 맛있었다.  

밥과 국은 원하는 만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었고, 돈가스의 양도 꽤나 많았다. 

튀김 옷이 굉장히 얇고 고기는 두꺼운, 아주 맛있는 돈가스였다. 지금까지 먹어본 돈가스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두꺼운 고기였지만 퍽퍽하지 않고 적당히 기름져서 부드러웠다. 원래 돈가스를 먹으면 느끼해서 절반 밖에 못 먹는데, 이거는 배불러서 2조각 남길 정도였다 ㅋㅋㅋ 담에 구마모토가면 또 다시 가고 싶은 맛집! 추천추천


배부르게 먹고 호텔로 돌아가 짐을 찾은 뒤 후쿠오카로 넘어가기 위해서 구마모토 역으로 이동했다.

 한참을 기다려 노면전차 A라인을 타고 구마모토 역으로 이동!


구마모토 역으로 입성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쿠마몬 굿즈샵!!!

쿠마몬이 그려져있는 각종 먹거리와 굿즈들이 즐비해있었다. 어제 갔었던 아케이드 내에 있는 쿠마몬 굿즈샵에 있던 것도 거의 다 있었다. 

오른쪽에 있는 쿠마몬 모양 쿠키! 진짜 맛있다. 특히 초코맛이!


쿠마몬 롤케이크도 사고싶었지만 가격 깡패... 롤케이크 치고 너무 비싸...


여기에서 쿠마몬 동전 지갑을 겟 했다 ㅋㅋㅋ (*구마모토 여행에서 산 쿠마몬 굿즈는 정리해서 한번에 올릴 예정)


티켓 창구에서 한국에서 미리 사온 신칸센 자유석 표를 지정석으로 교환하고, (여행 박사에서 구입, 지정석으로 변경시 1인당 약 700엔정도 추가됨) 신칸센을 타러 이동했다. 

만화나 영화에서만 보던 신칸센을 드디어 타보다니! 구마모토와 작별 인사를 하고 이제 후쿠오카로 향한다. 다음에 또 만나자! 안녕 쿠마몬! (쿠마몬 에키벤 사는걸 신나게 까먹고 신칸센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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