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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떠나요

2018.01 구마모토-후쿠오카 여행기 1일차

2018년 01월 초에 떠난 구마모토,후쿠오카 여행기 1일차.



인천대교를 건너서 운서역에 장기 주차를 해둔 뒤 공항 철도를 타고 인천 공항으로 갔다.

[운서역앞 공영 주차장에서 4박5일 주차해두었는데 3만원 좀 안되게 나왔던 것 같다.]


공항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것은 환전! 한참 엔화 떨어지고 있을 시기에 미리미리 '써니뱅크' 모바일 금고에 넣어놨던 것을 창구에서 수령했다. 셀프 체크인을 한 뒤 수하물을 부치려는데, 휴... 한참 기다렸다.

기다림 끝에 내 차례가 되었고 셀프 체크인한 티켓을 확인하더니, 일행과 떨어져있으니 비상구 자리 2명석으로 바꿔주겠다고 해서 넓은 비상구 자리를 꽁으로 득템하게 되었다. ㅎㅅㅎ


수하물 부치는 데 오래걸려 면세점을 제대로 구경할 시간조차 없었다. 급한 것만 10분 이내로 구입해서 뱅기 탑승 완료.

넓은 비상구 자리에 앉아 편하게 갔다. 게다가 내 옆자리는 공석! 


13:05 인천 → 14:20 구마모토


구마모토 공항은 굉장히 아담했다. 한줄로 서서 입국 심가를 받는데 답답하고 약간 정신없을 정도였다.

답답한 마음을 안고 공항 버스를 타러 밖으로 나오니 나를 반겨주는 맑은 구마모토의 하늘을 만났다.


기온이 10도 정도로 따뜻한 편이었고 바람도 솔솔 불어와 기분 좋은 날씨 였다.

공항 버스를 타러 가는 그 짧은 시간동안에도 중간 중간 멈춰서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티켓 자판기에서 구마모토 교통센터로 가는 티켓을 2장 구입하고서, 버스를 기다렸다.


구마모토의 길거리는 도쿄에 비하면 굉장히 지저분한 편이었지만, 사람 냄새가 나서 좋았다.

창 밖으로 보이는 깨끗한 능선, 시골 풍경을 보니 여기가 바로 구마모토구나 싶었다.


약 40분정도 달려서 교통센터 정류장에 도착했다. 내리자 마자 아까보다 더 푸른 하늘이 보였다.

 

숙소 가는 길에 만난 쿠마몬. 구마모토 시내에서 처음 만났네. 안녕~ 너보려고 왔단다 ㅋㅋㅎ


구마모토를 돌아다니는 시덴! (노면전차) 꼭 타보고 싶었어. 

정류장에서 내려 왼쪽으로 쭉 걸어오면 이런 신호를 만난다. 이 신호를 건너서 직진하면


내가 예약한 미츠이 가든 호텔 구마모토가 나온다. 건물에 있는 큰 글씨 덕분에 찾는게 어렵지 않았다.

친절한 직원에게 여권을 보여주고 체크인을 한 다음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더니


이렇게 쿠마몬을 만났다. 이거 말고도 호텔 로비에는 여기저기 쿠마몬이 많았고 카운터 한쪽 구석에는 쿠마몬 굿즈도 조그맣게 마련되어있었다. 나도 모르게 홀려서 살뻔 했지만 곧 쿠마몬 스퀘어를 갈 것이기 때문에 패스하고 바로 룸으로 올라갔다.

룸은 좁아서 캐리어 2개를 펼칠 만한 공간은 부족했지만, 룸 컨디션도 좋았고, 침구 상태나 어메니티 등 깨끗했고 전망도 좋았으며, 무엇보다 넓은 침대여서 만족했다. (이코노미 더블, 금연, 약 6만원)

짐을 내려놓고 서울에서 입고온 두꺼운 패딩을 벗고 경량 패딩과 코트로 갈아 입은 뒤 바로 쿠마몬 스퀘어로 향했다.


슬슬 해가 저물어가는 구마모토의 하늘도 굉장히 예뻤다. 이상하게 해외만 나오면 신호등을 찍고싶은 마음이 ㅋㅋㅋ


새해가 된지 얼마 안되어서 가게 앞에는 다 이런 장식이 걸려있었다. 연 초를 피한다고 피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쉬는 가게도 많았다.

조용한 거리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도쿄에서는 이런 고요함 느껴보지를 못했는데. 각각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도쿄 또 가고싶어 ㅠㅜ)


드디어 도착한 쿠마몬 스퀘어!!! 여길 오고 싶어서 몇년을 끙끙 앓았는지.

입구에 있는 쿠마몬과 함께 사진도 남겨주고 입성!!!


쿠마몬 스퀘어는 정말 작았다 ㅋㅋㅋ 굿즈도 별로 없어 ㅠ 긴자에 있는 샵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내일 보게 될 쿠마몬 공연 무대도 미리 봐주고, 쿠마몬 바이크 구경에, 쿠마몬 사무실에서 앉아서 사진도 찍었다 ㅋㅋㅋ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 방문객도 적어서 구경하기 좋았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흔쾌히 내부 사진 촬영을 허가해줘서 고마웠다. 쿠마몬 스퀘어에서의 목표인 쿠마몬 라떼는 내일 다시 와서 먹기로 하고 내일 와서 살 굿즈들만 유심히 구경했다.

내일 실물로 만나자!!!


이제 저녁 먹을 곳을 찾으러 아케이드로 향하던 중 발견한 복권방에서 지난번에 구입했었던 그린 점보 복권의 당첨금을 교환하고서 눈 앞에 보이는 라멘집으로 들어갔다. 


'산스이테이' 라는 라멘집이었는데 영어는 물론 한국어 메뉴판이 없었다. 그래서 동행에게 하나하나 메뉴 설명을 해줬는데, 특별히 끌리는게 없어서 가장 기본적인 라멘 세트를 시켰다. 

구마모토 라멘의 맛이 독특하고 맛있단 말을 많이 들었는데,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ㅠㅠ 국물이 진하긴 진한데 너무 느끼했고, 향도 좀 강했다. 결국 다 먹지 못하고 가게를 나섰고 근처에 있는 드럭스토어에서 오늘 당장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했다.

이제 어디갈까 검색하던 중 맞은 편 아케이드에 쿠마몬 굿즈샵이 있단 것을 발견하고 그쪽으로 바로 이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느끼한 걸 먹으니 상큼한게 땡기는건 인지상정. 파르페 가게에 들어가 잠시 후식을 먹기로 했다 ㅋㅋㅋ


냉동 딸기 파르페와 블랜드를 한잔 마시고 다시 굿즈샵으로 고고.


여기는 쿠마몬 천국!!!!!!!!!!! 쿠마몬 굿즈들이 장난아니게 많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쿠마몬 스퀘어보다 훨훨훨씬 많다. 대박.. 정신 놓고 구경할 정도로 많아서 한참 구경했다. 이거저거 다 사고 싶었지만

앞치마, 장갑을 구입했다. 베이킹할때 앞치마 써야지 ㅠㅠㅠㅠㅠ짱좋아 여기는 진짜 쿠마몬 더쿠라면 꼭 가야할 곳!!!!

(근데 상호명을 잊어버림 ㅠㅠㅠ)

신나게 쇼핑을 하고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온천에 가기로 했다.


가족탕을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 전화를 해야한다고 써있긴 했지만, 설마 연초에 사람이 많을까 싶어서 그냥 갔더니

풀 북킹이라 이용할 수 없단 얘기를 듣고 발길을 돌렸다 ㅠㅠㅠㅠ 온천 오랜만에 하고싶었는데....

오들오들 떨면서 다시 밤거리를 걸어 숙소로 돌아갔다.


중간에 KFC에 들려서 치킨을 포장하려고 했으나, 30분이나 일찍 닫은 탓에 편의점 음식으로 야식을 대체하게 되었다. ㅠㅠ



-1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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